광주의 그 유명한 꽃게장백반거리

곽동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3/21 [13:26]

광주의 그 유명한 꽃게장백반거리

곽동연 | 입력 : 2019/03/21 [13:26]

 광주의 그 유명한 꽃게장백반거리

 

 

게 푸짐하다 게 맛있다, 동곡동 꽃게장백반거리

 

                           광주광역시 광산구에는 떡갈비만큼이나 유명한 꽃게장골목이 있다.

 

 

                                    동곡동 꽃게장거리의 '원조'격인 중앙식당의 한 상 차림.

 

광산구 동곡로 185번길, ‘꽃게장 백반거리’.

만 원이면 한상에 다 올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반찬들이 빼곡히 차려진다.

3~4일 숙성한 달큰한 간장게장과 매콤달콤한 양념과 야채가 갓 버무려진 양념게장이 주인공이지만

함께 올라온 반찬들의 포스(?)도 만만찮다. 마치 고향집 명절 식탁을 보듯 풍성하다.

 

사방을 둘러봐도 바다라곤 볼 수 없는 내륙지역, 동곡이 어떻게 꽃게장 백반거리로 유명해졌을까.

1952년 광산구가 광산군이었던 시절, 동곡면 일대에는 제대로 간판을 내 건 식당이 없었다.

지금의 중앙식당과 동곡식당에서 농번기 점심시간을 이용해 주민들에게 반찬 가짓수가 푸짐한

백반을 팔았던 것이 전부였다. 백반의 반찬은 장마다 계절마다 바뀌었다.

제철재료, 입맛의 변화, 시장서 만난 물 좋은 놈등이 반영됐다.

 

그러다 1975년 중앙식당에서 새로운 반찬으로 꽃게장을 선보였다. 획기적인 반응을 얻었다.

김금순 사장님은 시어머니가 여기서 쭉 백반집을 했제. 글다가 남들이 안하는 메뉴를 추가해보자고 했는데, 마침 당시 꽃게가 송정시장에 검나게 나오고, 샀. 20키로(kg) 1박스에 만오천 원이든가라고 회상했다.

몇 안 되었던 동곡면 백반집들은 거의 동시에 너도나도 꽃게장을 상에 올렸다.

 

 

식당 사장님은 우연히라고 했지만, 어쩌다 반찬이 된 꽃게장이 승진(?)

동곡을 꽃게장 백반거리로 접수(?)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터.

전라도 손맛으로 버무린 맛깔난 꽃게장과 푸짐한 밑반찬이 조화를 이룬 남도 한 상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었기 때문 아닐까.

 

꽃게장 백반을 파는 식당은 총 10. 모든 음식들을 전부 주인들이 만든다.

백반집을 수십년 운영한 터라 양념 비율, 요리 방법 등 비법이 다르고 밑반찬의 종류도 각양각색이지만

어느 곳에 가더라도 푸짐하고 맛있다. 싱싱한 꽃게를 급속냉동으로 얼려 저장하고,

매일매일 새롭게 버무리는 꽃게장과 시원한 꽃게탕, 정성이 들어간 밑반찬까지

모든 음식에서 남도 식당의 품격이 느껴진다.

 

                                                    속이 꽉 찬 꽃게장. 흰밥과 찰떡 궁합

 

꽃게장 거리의 숨은 홍보대사는 택시기사. 광주에 온 손님들이 음식점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동곡동에 많이 왔다고. 때문에 식당들은 택시기사들이 찾아오면 밥을 양푼으로 가득 제공했다고 한다.

 

후한 인심, 정갈한 찬, 거기에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동곡동 꽃게장 백반거리서 남도한상 제대로 즐겨보자.

      

동곡동 꽃게장거리를 지키고 있는 식당들.

햇살마루조칠성, 14. 뚝배기 꽃게탕이 얼큰하고 시원해서 술안주로 최고!

예향식당한미자, 13. 꽃게탕과 홍어찜이 인기예요. 매월 1,3주 월요일은 쉽니다.

빛고을차림상이소순, 18, 나이론 막둥이. 비법양념으로 비빈 꽃게장, 안 반하고 못 배길 걸요 

금호꽃게장김공심. 16. 뚝배기 꽃게탕도 맛있지만, 어리굴젓. 김무침은 무조건 추가요~

원조 동곡식당김목련, 55, 적당히 삭힌 홍어무침과 코다리찜이 인기 반찬.

중앙식당 김금순시어머니한테 물려받아 엄청 오래됐음. 25살 때부터 했응께 44년 됐구만.

                        다 시어머니한테 다 배운 거여.

고향식당양태옥. 19. 시골서 짠 참기름을 비싼 명란젓에도 팍팍, 명태포에도 팍팍. ‘꼬숩게맛있지라.

연화식당박연화. 4-5. 양념을 사과와 나주배 등을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감칠맛이 최고예요.

일송정최정숙, 11. 원조 동곡식당 큰딸. 가격대가 다양한 메뉴 있어요. 무슨 메뉴를 시켜도 꽃게장은

                       나가요.  돌솥밥 꽃게정식. 갈치조림이 잘 나가요.

 

출처:광산구보3월호 글 이은미사진 김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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